발바닥은 내 몸의 건강 지킴이이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 다가온다. 한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조금씩 물러가며 숲 속에 가을 정취가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아직 숲은 온통 푸르지만, 이 푸른 잎들도 머지않아 색을 바꾸고, 결국에는 한 잎 두 잎 땅으로 내려올 것이다. 그 생각에 오늘 숲이 갑자기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금 느끼는 초록은 영원히 지속되는 그것은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노래하는 그 평범했던 풍경이 더 귀하게 다가오며 마음을 적신다. 지금은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마음껏 걸을 수 있지만, 찬 바람이 불고 땅이 차가워지면 지금처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계절은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맨발로 같은 숲길을 걷다 보면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