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 오는 원주천변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1. 6.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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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잠을 청하고 일어나니 6시다.

마음을 다 잡고 운동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우산을 쓰고 원주천변으로 나갔다. 

처음에는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 나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원주천변 운동은 처음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없겠지 하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나도 포기할 수 없어 걷기를 시작했다.

원주천변은 야생화의 낙원이다. 서로를 뽐내며 조화롭게 피었다.

단연 으뜸은 금계화다. 노랗게 피어있는 금계화, 비를 품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넋을 잃고 한참 동안이나 사랑을 나눠본다.

이때에 바람이 솔솔 불어와 금계화에게 간지러움을 태운다.

수줍은 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뭇사람들을 유혹한다.

이것을 보고 있는 장미가 시샘을 하며 눈웃음 친다.

새빨간 장미에 비가 떨어지니 꽃잎은 몽글몽글 방울로 만들어 땅으로 떨어뜨린다.

새색시의 붉은 입술처럼 청순하고 어여쁘다.

강물이 비를 품으니 파문을 일으키며 반짝반짝 나에게로 달려온다. 사랑한다고~~~

갈대숲에서는 사각사각 웃어대며 빗소리와 화음을 맞춰 노래를 하니, 비 오는 원주천변을 더욱더 아름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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