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3. 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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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원문] 悶人之凶 樂人之善, 濟人之急 救人之危

[우리말 음] 민인지흉 낙인지선, 제인지급 구인지위

[한자 뜻풀이] 번민할 민, 흉할 흉, 건널 제, 건질 구

[해설] 남을 흉보는 것을 민망해하고, 남을 칭찬하는 것은 즐거워한다. 남의 급함은 먼저 도와주고, 위태로움에서 구해주어라.

 

타인(他人), ()는 사람 인()에 이끼 야()를 합쳐 이루어진 글이다. 여기서 이끼 야(也) 자는(也) 벌레충(虫) 자와(虫) 같이 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래서 타인이란 말은 긋자 그대로 직역하면 뱀 같이 쌀쌀맞은 사람을 뜻하게 된다.

타인은 내가 아닌 남이다. 남이란 말은 항상 거리감이 있는 말이다. 어딘가 낯설고, 서먹서먹하고 불편하다. 내가 아닌 남이기 때문이다.

남의 염병이 내 감기만도 못하다.’란 말이 있다. 자기의 어려움은 작은 것이라도 중하게 생각하면서, 남의 큰 위험은 조금도 동정하지 않는 자기 본위의 생각을 빗댄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타인이 뱀 같이 쌀쌀맞은 사람일까? 아니면, ‘으로 갈라지면서 그처럼 서로를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완전히 돌아서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타인에게 먼저 마음을 나눠보면 어떨까?

낯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니 모두가 낯선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마음을 나눈다면 모두가 낯선 사람이 아니다. 마음을 나누지 못하면 낯선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 마음을 터놓은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훌륭한 오작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선과 덕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다리가 되는 것이다. 마음만 터놓을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한없이 사랑하지 말고 철저히 증오하지 않아야 한다. 사랑과 증오는 하나로 모인다. 모두 좋은 친구이자 좋은 적이다.

눈을 떠라. 겉모습만 볼 수 있는 눈이 아니라 본질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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