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사랑 받을 때가 있으면 버림받을 때가 있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3.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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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때가 있으면 버림받을 때가 있다>

 

[원문] 得寵思辱, 居安廬危

[우리말 음] 득총사욕, 거안여위

[한자 뜻풀이] 얻을 득, 괼 총, 사랑 욕되게 할 욕, 오두막집 여

[해설] 사랑(총애)을 받게 되면 버림받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 편안함이 있을 때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서해안의 낙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쾌청한 날 소나기를 예상하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범하기 쉬운 잘못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이 그렇다.

항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지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그러나 자신만 모르고 있었지, 질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다. 병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는다.

하늘이 쾌청해 보이지만 이미 하늘은 이미 소낙비 구름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인간이기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한비자>에 나오는 글을 보면, ‘미자하’(중국 위나라 사람)는 임금으로부터 깊은 총애를 받았다. 어느 날 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연락을 받은 미자하는 임금의 명령(命令)이라 속이고, 임금의 수레를 타고 어머니 병문안을 가게 되었다. 위나라 법에는 임금 수레를 타는 경우 다리를 자르는 형벌이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안 신하들은 미자하를 탄핵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미자하는 참으로 효자로다. 어머니를 생각해서 다리를 잘리는 죄를 범하는 것도 몰랐구나용서했다. , 어느 날은 임금과 더불어 과수원을 거닐다가 복숭아 맛이 너무 좋아, 먹다 만 복숭아 절반을 임금에게 드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하들이 들고일어나 미자하를 탄핵하자 임금은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구나. 자기 입맛을 버려두고 나를 생각해 남겨 주다니 고맙기 이를 데 없구나또 용서해 주었다.

그런 몇 년이 지난 후 미자하에 대한 임금의 총애는 사라지게 되고, ‘미자하에게 죄가 생겼다. 임금이 말했다.

이 자는 일찍이 짐의 명령이라 속이고 짐의 수레를 탄 적이 있었다. 또 한 번은 자기가 먹다 남은 복숭아를 짐에게 먹이는 불충을 저질렀다.”

사랑을 받게 되면 버림받을 때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편안할 때일수록 위태로움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사랑과 미움은 손바닥을 뒤집는 거와 같다. 자신의 손바닥을 봐라. 그리고 손등을 봐라. 그 어디에도 애증은 없지만, 그 어디에도 애증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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