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어리석은 자는 남 탓을 먼저 한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2.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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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는 남 탓을 먼저 한다>

 

[원문] 不恨自家汲繩短 只恨他家苦井深

[우리말 음] 불한자가급승단 지한타가고정심

[한자 뜻풀이] 한할 한, 길을 급, 줄 승, 다만 지, 쓸고

[해설] 자기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한다.

<신약 성서>에 이르길,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렇다. 자기 눈 속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한점의 티끌은 어떻게 해서라도 찾으려 한다.

<탈무드>에서는 자기 잘못을 의식하는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은 없다. 또한, 자기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운 것은 없다,” 모든 잘못과 고슴도치는 바늘 없이 태어난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잘못은 뚜렷한 의도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적의(敵意)도 없다. 무엇이 두려운가?

<법구경>에서는 먼저 잘못이 있더라도 뒤에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는 능히 세상을 비추리라. 태양이 구름에서 나오는 것처럼

속담에 그을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라는 뜻은 자기 흉은 모르고 남의 흉만 잡는다. ‘가랑잎이 솔잎 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참으로 사람들은 남 흉이 한가지라면, 내 흉은 열 가지란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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