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알 수가 없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2.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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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쉽게 알 수가 없다>

 

[원문] 水底漁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惟有人心咫尺間 咫尺人心不加料

[우리말 음] 수저어천변안 고가사혜저가조. 유유인심지척간 지척인심불가료

[한자 뜻풀이] 기러기 안, 밑 저, 낚시 조, 생각할 유, 길이 지

[해설] 물속의 고기와 하늘을 나는 기러기는 높이 있어도, 총으로 쏠 수 있고, 물고기가 물속깊이 있어도 낚을 수가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가까운 사이인데도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힘들다.

 

<스피노자>인간의 마음속에는 절대적 의지 즉, 자유의 의지는 없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마음은 무엇인가 바라고 있는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원인은 또 다른 원인에 의해서 결정되고, 이 원인도 또한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며 이러한 일은 무한히 계속된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고, 그 변화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마음의 주인도 어쩔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저것 바라도록 하는 원인이 또 다른 원인을 부르고, 그 원인은 또 다른 원인을 계속해서 부르기 때문에 절대적 의지는 기대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 수 있어도, 한 길 물속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한다.’ ‘산속에 있는 열 놈의 도둑은 잡을 수 있어도, 마음속에 있는 한 놈의 도둑은 못 잡는다.’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나 올 적 마음 다르다.’ ‘마음처럼 간사한 것은 없다.’ 등 수시로 변화하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처럼 마음은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W 해질롯>마음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곡을 연주하는 기계 같지만, 하나하나씩 차례로 연주한다. 한 생각이 다른 생각을 부르지만, 동시에 나머지 생각들은 모두 지워 버린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은 가다듬으라는 것이다. 마음을 제멋대로 버려두면 모든 것이 놀아날 위험이 따른다.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은 잘 다스려야 한다. 마음이 선량해지면 모든 것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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