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5.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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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원문] 恩義 廣施, 人生何處不相逢, 讐怨 莫結. 路逢 挾處 難回避

[우리말 음] 은의 광시, 인생하처불상봉, 수원 막결. 노봉 협처 난회피

[한자 뜻풀이] 베풀 시, 원수 수, 원망할 원, 없을 막,

[해설] 은혜와 의리는 널리 베풀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한번 만난 인연 반드시 다시 만난다. 원수와도 원한을 맺지 않아야 한다.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할 길이 없다.

인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처럼 지혜로운 삶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면서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 기쁨의 삶은 도처에 있다. 손만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인생이란 정신의 생식 작용이지 결코 육체의 만족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은혜와 의리를 베푼다는 의미는 남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주변에 남을 도울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토록 많은 방법을 스쳐버리고 만다. 많은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도움에서 은혜와 의리는 빛을 더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다 보면, 원수를 만날 일이 없어진다. 즉 남에게 원수질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을 기쁨의 터에 뿌리를 내려놓으면 삶은 더욱 아름답게 전개되며 빛이 나게 된다.

자선이나 호의를 베푸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가장 적합한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세 가지 사항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먼저, 자신의 자선이 자선을 받는 사람이나 그 밖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자신의 재산 범위를 넘어서는 자선을 베푸는 것은 없어야 한다. 세 번째, 자선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에 적절하게 베풀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자선은 정의의 기초에 근거하여 모든 친절이 베풀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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