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입, 말은 조심해야 한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6. 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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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조심해야 한다.

 

[원문] 守口如甁, 防意如城

[우리말 음] 수구여병, 방의여성

[한자 뜻풀이] 지킬 수, 병 병

[해설] 입을 지키는 것을 유리병과 같이해야 하고, ()을 막는 것은 성을 지키듯 해야 한다.

 

입 다물기는 병마개가 닫혀 있듯이 하라는 뜻이다. 말은 한번 뱉어내면 거두어들일 수 없다. 마냥 떠돌아다닌 주인의 입을 떠난 말은 때로는 무서운 들소가 되기도 하며, 앙칼진 고양이도 되고, 날카로운 칼날로 변하기도 한다.

참으로 말은 이처럼 무서운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서(聖書)에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이다.”라고 사람에게 입조심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또한 미련한 자는 그 입으로 망하고, 그 입술에 스스로 옭매인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며, 그들의 혀는 거짓을 말하고,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흐르고 있다. 그들의 입은 저주와 독설로 가득하다.” 입의 무서움을 경고해 주고 있다.

() 한마디로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다. 말은 말한 사람의 의상이며, 인격이며, 양심이며, 지식이다.

접시는 소리로 그 자리에 있나, 없나를 알 수 있고, 사람은 말로 있나, 없나를 판단할 수 있어,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열쇠가 된다.

말은 귀한 것이다. 귀한 것이기 때문에 아끼고 가꿔야 한다.

사람은 말 속에서 말과 더불어 살아간다. 말은 살아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며 재산이다. 그래서 말은 함부로 내뱉지 말아야 한다.

말을 조심하는 사람은 지닌 뜻 또한 단단하다. 사람이 지닌 말과 뜻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석가모니는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모든 중생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이며,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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