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명심보감

솜 같은 말이 있고, 가시 같은 말이 있다

멋쟁이 바보, 최광식 2024. 2. 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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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 같은 말이 있고, 가시 같은 말이 있다 >

 

[원문] 利人之言 煖如綿絮, 傷人之語 利如荊棘. 一言半句 重値千金, 一語傷人 痛如刀割

[우리말 음] 이인지언 난여면서, 상인지어 이여형극. 일언반구 중치천금, 일어 상인 통여도할

[한자 뜻풀이] 따뜻할 난, 綿 이어질 면, 솜 서, 荊棘 가시나무의 가시, 아플 통, 나눌 할

[해설]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처럼 따뜻하고, 사람을 해치는 말은 가시나무의 가시처럼 날카롭다. 이로운 한마디 말의 값어치는 천금 같고, 해로운 한마디  말은 남을 해치게 되며 칼에 베인 것처럼 아프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물통의 물보다도 친절한 말을 하는 쪽이 불을 더 잘 끈다.” 라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친절한 말은 솜처럼 따뜻하다. 친절한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체온이 전해지고, 마음뿐만 아니라 혈관을 흐르는 그 사람의 따뜻한 피의 흐름까지도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사람을 해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얼음과 같이 차갑다. 그토록 차가운 말속에는 온갖 파충류의 무서운 비늘이 번뜩이고, 얼어붙은 강바닥을 휩쓰는 듯한 돌개바람의 전율을 느끼게 된다.

말이란 이런 것이다. 도발하지 않는 한 말이란 처음부터 없는 것이다. 친절한 말이란 그런 것이다. 한마디의 말 값어치가 천금 같을 수 있는 것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사람의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싸움과 말다툼의 불을 끌 수 있는 것도 친절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다정스럽고 친절한 좋은 말은 시원한 물보다 더, 우리의 목마름을 해소해 준다.

좋은 말 한마디는 고래도 춤을 춘다라는 책이 있다. 책의 저자는 잘한 점은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가능하면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는 더더욱 격려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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